• 최종편집 2020-10-25(일)

울산시, 주상복합 화재 적극 지원에 "적절한 조치" VS "세금사용 안 돼"

울산시, 이재민 200여 명 대상 숙식 제공...재난안전특별교부세 신청도/ "사유재산에 과한 조치...시가 책임질 문제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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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10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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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형화재에 나 몰라라 할 수 없어...어려울 때 도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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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가 33층 주상복합아파트 대형화재 피해자들에게 적극 지원을 약속한 가운데 이를 두고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수백 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만큼 시가 도와야 한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사유재산 피해에 세금을 사용해선 안 된다는 반응이 있다.

10일 울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 화재가 발생한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아파트 이재민 200여 명은 울산시가 제공한 임시숙소에 머물고 있다.

이들은 스타즈호텔, 롯데호텔, 신라스테이 등 호텔시설과 기타 숙박시설을 제공받았다.

또 울산시는 재난지원물품을 확보해 주민들에게 전달하는 한편 식사비 등도 지원하기로 했다.

지원금액은 숙박비 2인 1실 기준 6만원, 식비 1인당 1식 기준 8000만원이다.

이밖에 울산시는 철거비, 폐기물처리비 등 응급복구비 지원을 위해 재난안전특별교부세를 정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또한 피해자의료지원 등 을 위해 '주민 지원 상황실'을 운영하기로 했다.

앞서 송철호 시장은 9일 입주민들과 가진 화재 피해 대책 간담회 자리에서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입주민들은 "집에라도 들어갈 수 있게 해달라", "고층 화재에 대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반드시 원인규명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일부 주민은 "지자체 차원을 넘어 중앙정부에 지원을 이끌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간담회 이후 숙식제공, 피해 대책마련 등 울산시의 조치에 일부 시민들은 "과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실제 송철호 시장이 SNS에 올린 간담회 관련 게시글에는 의문을 제기하는 댓글이 수십개 달렸다. 

한 댓글은 "이번 일은 명백히 사유재산에서 발생했으며 자연재해가 아니다"며 "안타까운건 사실이지만, 개개인이 책임져야할 일을 시와 협의하겠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했다. 

또 다른 댓글에는 "세금내는 시민으로 화가난다"며 "자연재해로 화를 입어도 체육관에 텐트를 친다. 개인재산이 실수로 불이났는데, 세금을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고 했다. 

"일반주택도 불나면 울산시가 보상해주느냐"고 쏘아 붙이는 댓글도 있었다.

맘카페, 부동산카페 등 지역 커뮤니티에는 울산시의 대응을 두고 대립하는 의견을 보였다. 

대부분은 "시가 아닌 건설사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아파트 화재보험에 청구해야할 문제다", "간담회는 시공사와 함께 진행했어야 한다" 등 반응이었다.

반면 "대형화재인 만큼 울산시에서 나 몰라라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며 "우선 세금으로 이재민들을 지원한 후에 사고원인이 밝혀지면 원인 제공자에게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식이 맞다"는 의견도 있었다.

화재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한 게시글에는 "이번 간단회는 입주민들의 전체 뜻이 아니다"며 "간담회가 끝난 뒤 입주자 대표와 주민들은 관계자들께 따로 사과했다. 일부 목소리를 높인 분이 있지만, 대부분 망연자실한 상태다"고 했다.

또한 "(이번 간담회는) 자기 집을 잃은 사람들이 하소연 하는 것이라고 들어달라"며 "입주민들이 힘을 모으고 대책을 세워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해당 게시글에는 "날도 추워지는데 부디 잘 해결되길 바란다", "어려울때 서로 도와야 한다", "입주민들이 2차 고통을 받아선 안된다" 등 응원의 댓글이 달렸다.      

한편 입주민들은 10일 오전 임시숙소에서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각 세대의 건의사항을 취합해 울산시에 전달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 남구 달동 삼환아르누보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발코니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길이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외벽을 따라 번지면서 9일 자정 전후 33층짜리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이기도 했다.

불이 나자 건물에서 거주하는 127세대 주민 수백명이 긴급 대피했고 77명이 옥상과 내부 대피공간에 피신해 있다 소방당국에 의해 구조됐다.

주민 등 93명이 연기를 마시거나 대피 도중 찰과상을 입었으나 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울산소방본부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 발생 13시간 30분만인 9일 낮 12시 35분께 초기 진화한 데 이어 오후 2시 50분께 잔불까지 완전 진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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