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07-04(토)

해군, 제70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행사…참전용사 초청

호국음악회, 전승기념비 참배, 시가행진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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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6.26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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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시 해군의 첫 승전으로 기록된 '대한해협해전'에 참전한 용사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해군은 25일부터 26일까지 해군작전사령부와 부산 일원에서 이종호 해군작전사령관 주관으로 '제70주년 대한해협해전 전승 기념행사'를 열었다.

참전용사 5명과 유가족들이 참석했다. 대한해협해전 당시 백두산함 갑판사관이었던 최영섭(예비역 대령, 해사 3기, 93세) 소위, 조타사 최도기(91) 이등병조와 장학룡(90) 삼등병조, 갑판사 최효충(91) 이등수병, 탄약운반수 황상영(전 한국해군동지회장, 88세) 이등수병이 참석했다.

유가족으로는 당시 백두산함 함장 최용남 중령의 장남 최경학(68)씨와 전병익 이등병조의 동생 전광월(84)씨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참전 용사들과 유가족을 위한 기념행사로 25일 호국음악회, 26일 전승기념비 참배, 시가행진, 환영 오찬, 전승기념식과 축하공연 등이 열렸다.

26일 열린 시가행진에서는 대한해협 전승기념비 참배를 마친 참전 용사와 유가족들이 버스에 올라 부산역-좌천역-대연동-작전사에 이르는 13㎞를 이동했다. 구간별로 대한해협해전 승전 깃발이 설치됐다.

해군은 작전사 영내로 진입한 참전 용사들과 유가족을 함정들의 정박사열로 맞이했다. 함정들은 만함식(滿艦飾)으로 함정 전체에 깃발을 내걸고 마스트에는 'REMEMBER' 기류(깃발)를 걸었다. 함정 현측에 도열한 장병들은 경례로 존경과 감사를 표현했다.

환영 오찬 후 이어진 전승기념식에서는 최고 예우를 뜻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참전 용사들에 대한 경례를 시작으로 백두산함 승조원과 유가족 소개, 최영섭 예비역 대령의 회고사, 참모총장 기념사, 부산시의회 의장 축사가 이어졌다.

참전 용사들은 감사메달을 받았다. 열병을 마친 후에는 해군 의장대 의장시범과 블랙이글스의 축하비행이 있었다.

부석종 해군참모총장은 해군작전사령관이 대독한 기념사를 통해 "백두산함 참전용사님들은 살아있는 승전의 역사이며 우리나라를 구한 영웅"이라며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신 백두산함 승조원들의 고귀한 희생정신과 필승의 정신을 가슴에 되새겨 필승해군, 선진해군을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삼면의 바다를 지키겠다고 자진해 나선 해군장병과 그 가족들이 푼돈을 모아 백두산함을 사왔다. 이 배가 6월25일 그날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며 "전쟁의 폐허 위에서 대한민국을 일으킨 우리 90세 노병들의 소망은 오직 하나 '후대들의 행복한 삶'이며 이제 노병들은 애국혼으로 무장한 늠름한 해군 여러분을 믿고 평안히 떠나려 한다"고 말했다.

대한해협해전은 해군 최초의 전투함인 백두산함이 1950년 6월25일 오후 8시12분께 부산 앞바다에서 괴선박을 발견하고 무장병력을 태운 적선으로 식별한 후 격파사격을 시작해 6월26일 오전 1시38분께 침몰시킨 해전이다.

교전 과정에서 적선의 공격으로 김창학 삼등병조, 전병익 이등병조 등 2명이 전사하고 부상자가 발생하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현장에서 전우들의 마지막 순간을 지켜본 최영섭 예비역 대령은 "전병익 이등병조는 죽는 순간까지도 적선의 격침 여부를 물었고, 김창학 삼등병조는 '끝까지 함께 싸우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한 뒤 마지막 힘을 모아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눈을 뜬 채 숨을 거뒀다"고 증언했다.

전병익 이등병조와 김창학 삼등병조에게는 1952년 12월1일에 을지무공훈장이 추서됐다. 이후 해군은 윤영하급 유도탄고속함 14번함과 18번함을 각각 김창학함, 전병익함으로 명명했다.

미 해군대학 토마스 커틀러(Tomas J. Cutler) 교수는 "백두산함은 적함을 침몰시켰다. 이후 부산은 한반도에서 연합군의 최후 보루가 됐으며 증원 병력과 물자의 주요 도입 항이 됐다"며 "백두산함의 승리는 그것들을 가능하게 한 것으로 그만큼 중요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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