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2-03(목)

심근 경색 후 심부전 발생, 항혈소판제에서 해결책을 찾다

박용휘•정영훈 교수팀 "심근경색 환자에서 티카그렐러가 클로피도그렐보다 좌심실 크기 증가 위험 44%나 감소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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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29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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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박용휘   정영훈 교수)

 

국내 연구팀이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주요 합병증인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한 전략으로 적절한 항혈소판제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하였다.


경상의대 박용휘, 정영훈 교수팀(창원경상대병원 순환기내과)은 급성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9개 대학병원 대상 다기관 임상연구를 통해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 후 강력한 항혈소판제 사용이 장기적으로 좌심실 확장과 심부전 발생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였다.


한국에서 심근경색증을 포함한 심장질환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인구의 고령화와 맞물려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성심근경색증 환자의 단기 생존율은 스텐트 시술의 발전으로 좋아졌지만, 오히려 심부전 발생 위험은 더욱 높아져 환자의 장기 예후에 악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인 부담의 증가로 직결된다. 현재 심부전 치료를 위해 많은 약제가 사용 또는 개발중이지만, 심부전의 가장 중요한 원인인 심근경색증 환자들에게서 심부전이 발생하는 것을 예방하기엔 한계가 있었다.


 이에 HEALING-AMI로 명명된 이번 연구는 신뢰도가 높은 전향적 무작위연구로 진행되었으며, 관상동맥 스텐트 시술을 받은 급성심근경색(ST분절상승) 환자 278명을 포함하였다. 이번 연구는 강력한 항혈소판제인 티카그렐러 또는 고전적인 치료제인 클로피도그렐으로 무작위 배정하여 진행되었고, 연구의 유효성 평가는 좌심실 재형성 지수 및 심부전 평가의 주요 지표인 NT-proBNP를 통해 이루어졌다.

 

 6개월간의 치료 후 확인된 연구결과는, 이들 환자에서 티카그렐러를 사용할 경우 클로피도그렐보다 좌심실 재형성 지수(P = 0.095) 뿐 아니라 NT-proBNP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6개월 NT-proBNP, P = 0.028)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근경색증 발생 당시 혈관이 완전히 막혀 있을 경우(TIMI 0 관류) 티카그렐러 치료 효과가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좌심실 재형성 지수, P = 0.026)(그림). 티카그렐러 치료군에서는 6개월 동안 좌심실 크기가 약간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나(P = 0.282) 클로피도그렐 치료군에서는 좌심실 크기가 유의하게 증가하여(P = 0.282), 티카그렐러 치료가 클로피도그렐 치료에 비해 좌심실 크기 증가 위험을 44%나 감소시켰다. 또한 NT-proBNP 수치는 두 치료군에서 6개월 동안 유의하게 감소하였으나, 티카그렐러 치료군에서는 초기부터 감소한 반면 클로피도그렐 치료군에서는 초기에는 이런 효과가 보이지 않았다. 

 

  박용휘 교수는 "이미 경상대병원팀에서 발표한 REMODELING 연구에서 고전적 치료제인 클로피도그렐은 심부전 발생을 예방하기에 상당히 약한 혈소판 억제 효과를 보여 주는 것을 확인하였다"며 "이번 HEALING-AMI 연구를 통해 티카그렐러 같은 강력한 항혈소판제를 사용하면 심근경색 후 심부전 발생을 유의하게 줄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정영훈 교수는 "클로피도그렐에 비해 티카그렐러는 충분한 혈소판 억제 효과(on-target)를 통해 관상동맥 시술 후 혈전증 발생 위험 뿐 아니라 심근경색 후 심부전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이전 동물실험에서도 밝혀졌듯이, 티카그렐러의 심부전 예방 효과는 이런 on-target 효과 뿐 아니라 ENT-1 채널 억제를 통한 혈중 아데노신 수치 증가 같은 off-target 효과를 통해서도 이루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과에 따라 한국인 심근경색 환자에서도 스텐트 시술 후 허혈성 임상사건 및 심부전 예방을 위해 티카그렐러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 다시 한 번 확인되었으며, 이를 통해 심근경색증 환자의 사망률 감소와 심부전으로 인한 사회적 부담을 함께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세계적인 국제 학술지인 JACC Cardiovascular Intervention 최신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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