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2(목)

[건강 상식]가부좌 자세, 쪼그려 앉기 연골연화증 주의해야

쪼그려앉기, 슬개골 압박 / 가부좌도 무릎 압력 높여 / "무릎 과하게 굽히게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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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1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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쪼그려 앉기, 가부좌 자세 등은 무릎의 압력을 높여 연골 연화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사진=연세건우병원 제공). 2020.10.13.

 

서양인과 동양인은 외모만 다른 것이 아니다. 해부학적 특성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한국 사람은 대체로 서양인에 비해 골격이 작고 근육량이 적은 편이지만 유연성에서는 더 뛰어나 서양인들에게 불가능한 자세가 가능할 수도 있다.

대표적으로 가부좌 자세가 있다. 요가에서도 자주 쓰이는 가부좌 자세는 좌식 생활에 익숙한 우리에게는 어렵지 않지만 서양인들에게는 쉽지 않다.

그 이유는 골반 관절의 차이에서 확인해 볼 수 있다. 골반 관절은 다리뼈 위쪽 끝의 둥근 부분을 엉덩이뼈가 감싸고 있는 구조다.

한국인의 다리뼈 끝은 서양인보다 더 둥글고 엉덩이뼈 길이가 더 짧다. 그래서 골반 관절의 움직임이 더 커질 수 있다.

과거 미국의 한 온라인 신문에서 내보낸 영상이 화제가 된 바 있다. 미국인들이 쪼그려 앉기를 시도했지만 쩔쩔매는데 동양인은 이를 수월하게 해내는 영상이다. 동양인만 가능하다고 해서 이 자세는 '아시안 스쿼트'라고 불린다.

실제 서양인들이 아시아에 여행을 왔을 때 가장 불편한 점으로 꼽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재래식 화장실'이다. 다리를 쪼그려 앉아야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은 서양인들에게 큰 난관인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자세가 가능하다고 해서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이같은 자세들은 몸의 하중이 무릎에 쏠리는 구조다.

아시안 스쿼트의 경우 무릎 슬개골에 큰 부담을 준다. 슬개골은 무릎 관절 앞 부분에 있는 뼈로 무릎을 굽힐 수 있게 해주는 관절이다.

그런데 쪼그려 앉기 자세를 취하면 무릎이 구부러지는 각도가 커지면서 슬개골을 압박하는 힘이 함께 증가한다.

쪼그려 앉을 때는 무릎이 128도 정도 구부러지는데 이때 슬개골이 받는 압력이 체중의 7.6배 정도나 된다.

가부좌 자세도 무릎 주변 인대와 근육의 긴장을 유발하고 무릎 압력을 높인다.

무릎관절 전문의인 연세건우병원 조승배 원장은 "가부좌 자세를 계속 취하면 무릎 연골의 자극이 지속되면서 연골이 마모되는 연골 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며 "연골 연화증을 방치하면 퇴행성관절염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원장은 "쪼그려 앉는 자세 또한 슬개골에 전해지는 자극이 워낙 크기 때문에 연골연화증 발병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평소 쪼그려 안거나 양반 다리로 자주 앉는 경우 혹은 요가 같은 운동을 자주하는 경우에는 무릎 통증을 유심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무릎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가급적 무릎이 과하게 구부러지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며 불가피한 경우에는 자주 일어나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또 틈틈이 관절 주변의 근육을 키워줄 수 있도록 양다리를 교차시켜 허리 90도 굽혀주기, 의자에 앉아 무릎을 쭉 펴주거나, 바닥에 누워 두발로 벽면을 밀어주는 등 꾸준하고 지속적인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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