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5(일)

작년 독감백신 접종률 77~83%…"올해 더 높여야 트윈데믹 없어"

65세 이상 83.5%, 어린이 77.8%, 임신부 41.8%/ 상온 노출·백색 입자 관련 백신은 전량 수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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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10.14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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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2020절기 국가예방접종, 목표치 밑돌아

정은경 "대상 일정에 맞춰 안전한 예방접종 실시"
전문가 "고위험군은 접종하는 게 이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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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 백신 국가 무료 예방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실내 생활 증가와 기온·습도 저하 등에 따른 코로나19 유행이 우려되는 올해 특히 예방 접종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겨울철 80% 전후였던 국내 예방 접종률은 해외 다른 국가보다 높은 수준이지만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군일수록 동시 유행에 대비해 제때 백신 접종을 마쳐야 한다는 게 정부와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14일 질병관리청의 '2019~2020 절기 인플루엔자 국가 예방 접종 지원사업 결과 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5일(어린이 2회 접종 대상 9월17일, 만 65세 이상 10월22일)부터 시작한 국가 예방 접종 결과 65세 이상은 83.5%, 생후 6개월 이상~12세 어린이는 77.8%, 임신부는 41.8%가 백신을 접종했다.

이는 보건당국이 목표로 했던 접종률에는 모두 미치지 못한 결과다. 사업 전 질병관리청(당시 질병관리본부)은 노인은 795만명 중 84%, 어린이는 549만명 중 80%, 임신부는 30만명 중 50% 접종을 목표로 제시했다.

이에 올해 질병관리청은 인플루엔자 3가 백신을 대상자들이 선호하는 4가 백신으로 전환했다. 백신 제조사들은 백신에 세계보건기구(WHO)가 유행할 것으로 예고한 바이러스를 넣어 백신을 제조하는데 3가는 3개, 4가는 4개 바이러스를 넣은 백신을 뜻한다.

대상별로 맞춤형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노인 예방 접종의 경우 사업 초기 2주간 65.6%가 집중되는 쏠림 현상 등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 예약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여기에 올해는 코로나19와 인플루엔자 동시 유행(트윈데믹·twindemic)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해 중·고등학생 만 13~18세 285만명과 만 62~64세 220만명까지 무료 예방 접종 대상자를 확대했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예방 접종은 운송 과정에서의 상온 노출과 백색 입자 발견 등으로 난항을 겪기도 했다. 국가 예방 접종 물량 가운데 상온 노출로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백신이 발견돼 애초 9월22일로 예정됐던 국가 예방 접종 일정은 13일로 20일 넘게 미뤄졌다. 한국백신의 '코박스플루 4가PF주'에서는 항원 단백질 응집체인 백색 입자가 발견돼 해당 회사가 자진 회수하기도 했다.
     
질병관리청은 상온 노출로 효력 저하가 우려되는 물량 48만도스(1회 접종분)를 지난 8일까지 모두 수거했으며 백색 입자 관련 백신 61만5000개도 수거된 상태다.

상온 노출 관련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 품질 검사와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노출된 정도와 시간을 고려할 때 안전성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고 효력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는 백신은 수거됐다. 단백질 99.7%, 실리콘 오일 0.3%인 백색 입자의 경우 소량의 실리콘 오일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지만 마찬가지로 수거돼 현재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의 안전성 우려는 낮다.

이에 방역당국은 달라진 예방 접종 일정에 따른 백신 접종과 함께 사전 예약을 통한 안전한 접종을 거듭 당부하고 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11일 "인플루엔자 백신 무료접종을 재개함에 따라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하고 마스크 착용, 손 씻기, 기침예절 등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달라"며 "안전한 예방접종 시행을 위해서는 접종대상자께서는 가급적 사전예약을 하고 내원하고 병의원에서도 특정일로 접종이 집중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 청장은 특히 "가급적이면 사업 대상 일정에 맞춰서 예방접종을 해 주시되, 가능한 한 예약과 그리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 접종을 하실 수 있도록 챙겨주시기 바란다"며 "어린이와 어르신들께서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도록 잘 챙겨봐 달라"고 당부했다.

우선 1회 접종 대상 어린이 중 만 13~18세는 이달 13일부터 12월31일까지 예방접종을 진행한다. 만 70세 이상은 이달 19일부터, 만 62~69세는 이달 26일부터 예방 접종이 시작된다. 어린이 중 2회 접종 대상자와 임신부는 예방 접종 기한이 내년 4월30일까지다.

일부 의료기관 등에서 백신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 질병청은 "상당수 물량이 의료기관에 공급됐고 이번주까지 대부분 공급될 예정"이라며 "향후 의료기관의 백신 접종률과 공급 현황을 지속 모니터링하면서 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미국 등에 비해 백신 거부감이 낮은 한국 특성상 백신 접종률이 떨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고령층 등 고위험군을 포함해 무료 예방 접종 대상이라면 가급적 백신을 접종하는 게 개인 건강은 물론 원활한 방역·의료체계 대응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반적으로 백신 거부감이 적고 트윈데믹 이슈나 백신 수급 때문에 백신 접종을 피하는 분들보다 맞으려는 분들이 많을 것"이라며 "지난해 수준만 해도 전 세계에서 1~2위릘 다투는 수준이지만 고령자 등 고위험군은 다 맞는 게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외 논문을 보면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는 서로 간섭을 하고 방해하는 경향이 있어 동시 감염은 적은 것 같지만 동시감염 됐을 때는 중증도가 올라가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개인적인 예방·치료 목적과 함께 인플루엔자 유행을 최소화하면 트윈데믹으로 인한 진단이나 진료, 방역에서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공중보건 목적도 있어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뉴시스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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